"미·러·우, 종전 협상 위해 사우디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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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2-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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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 등 외신 보도…"트럼프 행정부 고위관리들, 사우디행"

  • 美국무장관·국가안보보좌관 등 외교·안보 핵심 인사 총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에 도착해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에 도착해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가 며칠 안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를 위한 회동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종전 협상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수일 내 사우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를 위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동이 열린다고 보도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도 공화당 의원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평화 회담을 개시하기 위해 사우디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사우디로 가는 미국 관리들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동 담당이면서 최근 미국과 러시아 간 수감자 석방 협상에 관여했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등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미 예정된 중동 순방 일정에 따라 15~18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를 방문하고, 왈츠 보좌관이 사우디에서 루비오 장관과 합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우리는 아마도 사우디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정상과 모두 가까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평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루비오 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루비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 간의 다수 현안에 대한 잠재적 협력의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우디에서 열리는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키스 켈로그 미 대통령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는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평화 협상에 유럽이 물리적으로 배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MSC 연설에서 종전 협상에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빠진 평화 협정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우크라이나 TV에 출연해 “러시아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전혀 없다”고 회담 불참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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