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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니다'...지난해 가장 많은 AI 모델 출시 기업은 中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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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혜 기자
입력 2025-02-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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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글로벌 초거대 AI 모델 현황 분석' 발간

  • 중국 알리바바, 15개 AI 모델 출시…미국 메타·오픈AI 제쳐

  • 한국,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 유일

알리바바 초거대AI 큐웬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알리바바의 초거대 AI '큐웬'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을 가장 많이 출시한 기업은 중국의 알리바바(Alibaba)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트댄스·딥시크 등 다른 중국 AI 기업들도 5개 이상의 초거대 AI 모델을 출시했다. 미국이 중국 AI의 성장 견제를 위해 반도체 수출 제한 등 다방면으로 노력했음에도, 중국의 'AI 굴기'를 막지 못하는 모습이다. 

16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미국 '에포크(EPOCH) AI'의 초거대 AI 모델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글로벌 초거대 AI 모델 현황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초거대 AI 모델을 가장 많이 출시한 기업은 중국의 알리바바로 확인됐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총 15개의 초거대 AI 모델을 출시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23년 '큐웬(Qwen)-1'을 선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자사 AI 모델을 업데이트했다. 지난해 9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주최한 '압사라 콘퍼런스'에서는 초거대 AI 모델 '큐웬 2.5'를 공개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9일에도 공식 계정에서 새로운 AI 모델 '큐원 2.5-맥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이 모델의 사전 훈련 데이터는 20조개의 토큰이 넘는다"며 "GPT4o, 딥시크-V3, 메타 라마 3.1-405B를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의 뒤를 이은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었다. 미국의 메타(Meta)가 13개로 2위를 차지했고, 오픈AI가 9개, 구글(Google)이 7개, 엔비디아가 5개를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바이트댄스, 딥시크, 지푸(Zhipu)AI 등 중국 기업들이 나란히 5개의 AI 모델을 출시하며 선전한 점이 눈에 띈다.

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초거대 AI를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AI 인재에 대한 높은 수요와 투자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22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중국의 채용 사이트에서 약 680만개의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공고 중 31%(약 210만개)가 AI 관련 인재 채용이었다. 이 중 알리바바 등 커머셜 기업의 인재 채용이 33%로 가장 많았다.

연봉도 높았다. 중위소득 기준 최소 연봉을 보면 AI 직무가 12만 위안(약 2386만원)으로, 비AI 직무의 7만2000위안(약 1432만원)에 비해 1.6배 많았다. 경력직의 경우 최대 72만 위안(약 1억4300만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김지혜 KISDI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와 민간은 AI 인재를 위한 역량 개발과 인력 배치에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기업 차원에서 인재 육성과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에서 출시된 초거대 AI 모델은 총 122개로 전년 대비 13개 증가했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신규 초거대 AI 모델의 연평균 증가율(CAGR)은 179.5%다. 

초거대 AI 모델을 3개 이상 출시한 기업 중 절반은 미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초거대 AI 모델을 3개 이상 출시한 기업 19개 중 11개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은 6개를 내놨다. 한국의 경우 LG AI연구원이 지난해 출시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3종류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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