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거래소](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6/20250216171837236100.png)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날까지 30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매수 규모는 2조8560억원에 달한다. 2011년 기록한 최장 연속 순매수 기록(32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당시 순매수 금액(2조202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연기금이 최근 연속 순매수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7078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2574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922억원), LG에너지솔루션(1458억원), 에코프로비엠(1233억원) 등 주요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연기금의 이러한 매수 행보를 두고 지난해 국내 증시가 크게 부진했던 데 대한 반작용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연중 약 10% 하락하며 코스닥지수와 함께 세계 주요 주가지수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코스피는 2.93%, 코스닥은 3.85%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 증가에 따라 신용을 활용한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내 신용거래융자는 17조2131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 신용공여잔고는 연초 9조2531억원에서 13일 9조8485억원, 코스닥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6조5245억원에서 7조3646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당분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거래대금 증가와 신용 잔고 상승 등 유동성 측면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증시가 단기간에 2700포인트나 2800포인트를 돌파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최근처럼 업종 간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면서 저점을 점차 높여가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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