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경제 불확실성…금 ETF·은 등 증시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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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연 수습기자
입력 2025-02-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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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 이후 'ACE KRX금현물' 27.64%↑

  • 'KODEX 은선물(H)' 13.80%↑·'KODEX 구리선물(H)' 16.9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자본시장에서 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위험자산회피 성향이 강화된 효과로 보인다. 이에 금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안전자산 관련 금융상품의 수익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중 순자산 규모가 1조42억원으로 가장 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은 연초 이후 27.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7.98%라는 점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 선물'은 각각 연초 이후 6.69%, 11.02% 수익률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ACE KRX금현물'을 1241억3700만원, 'KODEX 골드선물'과 'TIGER 골드 선물'을 각각 98억8900만원, 57억300만원 순매수했다.

안전자산인 은과 구리에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KODEX 은선물(H)'은 두달 새 13.80% 상승했다. 이 기간 국내 상장된 구리 관련 ETF인 'KODEX 구리선물(H)', 'TIGER 구리실물'도 각각 16.96%, 7.01%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들 ETF의 수익률은 안전자산 가격의 상승률과 비례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99.99' 가격은 1g당 16만3530원으로 2014년 3월 24일 KRX 금 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 현물이 온스당 2800달러를 돌파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 속에도 경기에 대한 우려와 관세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금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KRX 금 현물에서 발생하고 있는 과도한 괴리율에 주의해야 한다"며 "금에 대한 비중을 KRX 금 현물 지수보다 국제 금 현물 지수(LBMA 등) 또는 금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은 시장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의 매력도는 여전하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받은 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은의 경우 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자산임과 동시에 수요 측면에서도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최대 산업금속 소비국 중국의 추가 부양은 산업향 수요만 60%인 은에게 매력적"이라며 "저평가된 은에 투자 초점을 맞출 필요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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