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진보당, 정의당, 녹색당을 비롯한 민주노총, 농민총연맹, 시민·종교단체 등 400여 명은 순천시 연향동에서 지난 15일 '윤석열 파면을 위한 집회 및 대행진'에 참여했다.
이번 집회는 순천시민비상행동이 주최했으며, 자유발언과 연설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과 개헌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집회에서 자유발언을 맡은 임미경 순천YMCA 간사는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그의 헛소리를 듣고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계속되면 국민들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근 하늘빛교회 목사는 "목사로서 일부 극우 기독교 단체가 탄핵 반대를 외치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4.3 사건과 여순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계엄이 실행됐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이병용 본부장은 "노상원 수첩을 보면 민노총 조합원 50여 명이 수거대상으로 올라가 있다"며 "내란을 막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의당 강병택 순천시 위원장은 "30년 동안 민주주의 운동을 해왔지만, 이번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이렇게 쉽게 후퇴한 이유는 우리의 일상과 공간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이성수 전남도당 위원장은 "윤석열 탄핵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민생과 직결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기 대선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한 만큼, 이번에는 개헌 절차와 내용을 부칙으로 담은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고, 내년 지방선거 때 본격적인 개헌을 하자"고 제안했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국회의원은 "오늘 서울과 광주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있었지만, 순천에서도 시민들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집회가 열려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고교 무상교육, 과학 R&D, 국방 예산을 삭감했음에도 민주당이 예산을 깎았다고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삭감한 것은 윤석열·김건희의 쌈지돈과 내란 준비용으로 남겨둔 예비비였다"고 주장했다.
집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윤석열 탄핵"과 "즉각 파면"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시민들은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순천 시내를 행진하며, 정부의 실정과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강한 반대 의사를 표출했다.
이날 집회와 행진을 통해 시민들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민생을 위한 개헌과 민주주의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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