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 2024 마련된 화웨이 부스 사진화웨이](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6/20250216155824331504.jpg)
오는 3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통신 기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의 주인공은 중국 기업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MWC의 공식 시상식이자 최고의 모바일 기술 혁신 기업 및 기술을 선정하는 ‘글로모 어워즈(GLOMO Awards)’에 화웨이, 차이나모바일, ZTE 등 중국 기업들이 대거 수상 후보에 오르며 IT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반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기술 혁신, 접근성, 장치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중국과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MWC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글로모 어워즈 24곳의 수상자 후보에 올랐다.
특히 화웨이와 ZTE(중흥통신)는 각각 14개 시상에서 수상 후보로 선정되며 최다 후보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차이나모바일도 10개 수상 후보에 포함되며 중국 기업들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최고의 클라우드 솔루션’ 등 4개 수상 후보에 올랐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곳과 2곳의 후보에 선정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울트라’는 ‘최고의 스마트폰’과 ‘획기적인 장치 혁신’에서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AI 관련 부문에서는 국내 기업이 전무한 상황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기업들이 단순히 기술혁신 분야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평가하는 ‘테크포굿(Tech4Good)’ 분야에도 국내 기업을 제치고 다수 도미네이트 됐다는 점이다. △신흥시장을 위한 모바일 혁신 △인도주의적 상황 지원 △접근성 및 포용성 △기후행동을 위한 모바일 혁신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에 뛰어난 기여 등 분야에 화웨이와 차이나모바일, ZTE가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에서 국내 기업은 SK텔레콤이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에 뛰어난 기여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통3사가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모바일 혁신상' 후보다.
‘최고의 AI 혁신상’에서도 화웨이, ZTE, 차이나모바일, 퀄컴 등이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국내 기업은 이 부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AI 기반 스마트 스케일링 기술이 ‘최고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혁신상’ 후보에 선정되며 일부 존재감을 보였다.
IT 기술 혁신이 실제 생활에 적용되고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는지를 평가하는 ‘디지털 에브리싱(Digital Everything)’ 부문에서도 국내 기업 중에서는 KT만 후보로 포함됐다. 이 부문에서도 화웨이가 대부분의 후보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냈다.
한편 스타트업 기술 혁신을 평가하는 ‘연간 글로벌 수익 1000만 달러 미만 기업을 위한 디지털 기술 혁신’ 부문에서는 국내 기업이 전무했다.
네덜란드의 브로드포워드(BroadForward)와 파이버언리미티드(FiberUnlimited), 아일랜드의 SRS가 수상 후보에 올랐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IT 관련 특허 출원이 지난해에도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술 혁신에서 이미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는 ESG 평가에서도 중국에 밀린 것이 더욱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래픽아주경제](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6/2025021619250053929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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