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여권 내 차기 대선 주자들의 셈법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오세훈·홍준표·유승민 등 이른바 '빅샷'들이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내비친 데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계 복귀를 시사한 가운데 이들의 시선은 5월 '장미 대선' 가능성에 쏠리는 모양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16일 대표직 사퇴 이후 두 달 만에 거취를 직접 표명한 것이다. 그간 공개 활동을 최소화하며 잠행에 들어간 한 전 대표는 지난 설 연휴 전후로 김종인·조갑제·유인태 등 여야 원로들과 잇따라 만나며 정치 행보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복수의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조기 대선 정국이 열릴 경우 당내 경선에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상 뚜렷한 우위를 보이는 선두주자가 부재한 만큼 다자 구도의 각축전이 전개된다면 중도층 민심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일 것이란 해석이다. 한 관계자는 "조기 대선 준비 기간이 60일에 불과하기에 늦어도 '2말3초'에는 몸을 풀 것"이라고 예상했다.
탄핵 인용 전부터 다양한 성향의 대선 주자가 본격적으로 활동 폭을 넓히면서 서로를 향한 신경전도 시작됐다. 최근 국회 개헌 토론회에서 여당 현역 의원 48명을 불러모으며 저력을 과시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MBN에 출연해 한 전 대표와의 '연대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다. 지지층이 겹치면 연대를 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대선 출마를 노리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역사관'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앞서 김문수 장관이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얘기가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홍준표 시장은 "기상천외한 답변을 하는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여권 주자 중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유지 중인 김 장관은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등 강경 발언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지난 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MB계' 인사들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16일 대표직 사퇴 이후 두 달 만에 거취를 직접 표명한 것이다. 그간 공개 활동을 최소화하며 잠행에 들어간 한 전 대표는 지난 설 연휴 전후로 김종인·조갑제·유인태 등 여야 원로들과 잇따라 만나며 정치 행보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복수의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조기 대선 정국이 열릴 경우 당내 경선에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상 뚜렷한 우위를 보이는 선두주자가 부재한 만큼 다자 구도의 각축전이 전개된다면 중도층 민심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일 것이란 해석이다. 한 관계자는 "조기 대선 준비 기간이 60일에 불과하기에 늦어도 '2말3초'에는 몸을 풀 것"이라고 예상했다.
탄핵 인용 전부터 다양한 성향의 대선 주자가 본격적으로 활동 폭을 넓히면서 서로를 향한 신경전도 시작됐다. 최근 국회 개헌 토론회에서 여당 현역 의원 48명을 불러모으며 저력을 과시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MBN에 출연해 한 전 대표와의 '연대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다. 지지층이 겹치면 연대를 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여권 주자 중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유지 중인 김 장관은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등 강경 발언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지난 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MB계' 인사들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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