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맥주업체' 사베코,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불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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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호찌민(베트남) 통신원
입력 2025-02-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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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 가격 상승 속 안정된 성장 위한 전략적 조정 필요

베트남 사이공맥주음료주류SABECO 생산 공장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사이공맥주음료주류(SABECO) 생산 공장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최대 맥주업체인 사이공맥주음료주류(SABECO, 이하 사베코)는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문제로 올해 사업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베트남 현지 매체 지뉴스(Znews)에 따르면 맥주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은 안정화되었지만, 알루미늄 가격 상승이 사베코의 순이익률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투자자 회의에서 사베코는 시장조사 회사 닐슨(Nielsen)의 데이터를 인용하며 자사가 베트남 맥주 산업에서 여전히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베코는 특히 베트남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사베코 경영진은 2025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생산량과 순이익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사베코는 같은 기간 동안 총맥주소비량이 한 자릿수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사이공빈떠이맥주(Sabibeco, 이하 사비베코)와의 성공적인 합병은 매출 총이익률을 최소 1~1.5%포인트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12월, 사베코는 사비베코 주식 3780만주를 매수하여 지분비율을 65.9%로 늘렸다. 사비베코는 사고타(Sagota) 맥주 브랜드로 유명하며, 연간 총생산량이 6억 리터가 넘는 5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긍정적인 요인은 알루미늄을 제외한 맥주 생산 원자재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사베코는 여전히 고가의 보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모두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후에는 더 낮은 가격으로 원자재를 구매할 수 있어 2025년 내내 생산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위험은 알루미늄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루미늄 평균 가격은 2024년 3월부터 4월까지 13% 상승했으며, 2025년 2월에도 4%가 더 상승했다. 이는 사베코의 맥주캔 생산 비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베트남 비엣캡증권(Vietcap Securities) 전문가들은 사베코의 매출 총이익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이익 역시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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