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년 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광명성절에 즈음해 2월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며 "동행한 지도 간부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입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혁명 사상과 위업에 언제나 충직해 조국의 무궁한 부강번영과 인민의 안녕과 복리증진을 위해 성스러운 투쟁에 헌신분투하실 엄숙한 의지를 피력하셨다"고 덧붙였다. 참배엔 박정천·리히용 당 비서와 노광철 국방상, 김재룡 당 부장, 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을 광명성절로 이름 짓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4월 15일)과 함께 민족 최대 명절로 기념해 왔다. 광명성절 당일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가 외부에 공개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김 위원장의 단독 우상화를 강화하며 광명성절, 태양절 등의 표현을 줄이는 분위기였던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대내외 매체에서 해당 표현을 사용했다. 다만 북한 최대 명절임에도 경축 행사와 기념 기사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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