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초등학생이 교사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논의되는 '하늘이법'을 여야가 공동으로 발의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필요하면 여야 공동으로 (발의)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협치고, 누가 반대할 것도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교원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가칭 '하늘이법' 제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의 헌법재판소 방문이 헌재에 대한 압박 아니냐'는 지적에 "헌재를 흔들려는 생각이 없고, 흔들어서도 안 된다"며 "국회의원 개개인이 가는 것은 헌재가 그동안 너무나 속도전을 벌였고, 또 신중함을 잃었다는 판단"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과 지역구의 의견을 헌재에 전달하려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헌재가) 어떠한 여론, 정치적 압박, 일부 단체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의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에 대해서는 "이 전 대통령은 우리 국가의 어른이시고, 권성동 원내대표나 저나 이 전 대통령을 모시고 5년 동안 일했기 때문에 인사차 가는 것"이라며 "너무 정치적으로 의미를 확대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가의 어른에게 이런 난국일 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실지, 어떤 충고를 할지 자문하러 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지하를 단전했다는 의혹에 대해 "큰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며 "아직 상황 판단이 안 돼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항을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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