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CEO "멕시코 생산기지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할 수도"

지난해 멕시코서 67만대 생산…이중 美 수출은 32만대

우치타 마코토 닛산자동차 사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를 피하고자 멕시코의 생산 시설을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사장은 "우리는 상당한 양의 자동차를 멕시코에서 제조해 미국으로 수출한다"며 "이번 회계연도에 32만대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했는데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관세 부과가 결정된다면 자동차 생산 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도 있으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현실화할 수 있을지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산은 지난해 약 67만대 자동차를 생산했고 그중 45만6000대 이상을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수출했다.

 
닛산이 생산 시설을 이전한다면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 분야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내 자동차 생산 브랜드 1위는 제너럴모터스(GM)이며, 2위가 닛산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25%를 지난 4일부터 부과하기로 했으나 이를 한달간 유예한 상태다. 해당 관세가 시행될 경우 자동차 부문에도 적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