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주시오" 김문수·홍준표 이어 권성동까지…MB에 달려간 까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구동현 기자
입력 2025-02-17 16: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MB, 당 통합·대미 관계·한 총리 복귀 등 강조

  • 탄핵 위기 고조되자 진영 구심점 역할 부각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을 찾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7 공동취재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을 찾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7 [공동취재]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정국으로 곤욕을 겪고 있는 여권 인사들이 최근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줄지어 예방하고 있다. 소수 여당으로서의 한계와 정권 함락에 대한 전방위적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진영 내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2월 권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자, 2023년 1월 새해맞이 방문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권 원내대표에게 당내 통합과 대미 관계 유지, 직무정지 상태인 한덕수 국무총리의 조속한 복귀 필요성 등을 당부했다고 한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이 앞으로는 분열하지 말고 단합과 통합으로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합칠 때에 이 어려운 정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민생·경제 정책 발굴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절차 관련 언급은 따로 없었다고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당 지도부가 이날 예방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최근 여권 내 잠재적 대선주자들의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가 본격화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존재감도 덩달아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상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3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에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전직 당 지도부 출신으로서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던 한 여당 인사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MB는 여당이 정부를 단단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진영을 단합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