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일 '비핵화' 성명에 "이리석음의 극치…핵무력 노선 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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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5-02-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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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무성 대변인 "모험주의적 망동에 엄중한 우려"

  • 3국 외교장관회담 "완전한 비핵화 확고한 의지"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부터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부터),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북한은 한·미·일 외교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명시된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반발하며 "앞으로도 국가 수반이 천명한 새로운 핵무력 강화 노선을 일관하게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은 18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조선반도와 지역에서의 집단적 대결과 충돌을 고취하는 미·일·한의 모험주의적 망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적대국들의 그 어떤 도발과 위협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비핵화'에 대해 "미국의 근시안적인 목표"라며 "마치 무지몽매한 원시인들이 현대인에게 원시 사회로 되돌아올 것을 간청하는 것과 마찬가지로서 세인의 놀라움과 아연함을 자아내는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특히 "표현마저도 기억에서 삭막해진 '비핵화'라는 실패한 과거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미국의 현실도피적인 입장에 대해 맞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30여년간 조선반도 핵문제의 산생과 존속 원인을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우리 국가의 안전을 해치려고 기도한 제국주의 무리들의 부질없는 시도가 오늘날 어떤 결과에로 이어졌는가에 대해서는 미국 스스로가 자문자답해야 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핵무기 개발 원인을 미국의 탓으로 돌렸다.

대변인은 또 핵무력 강화 노선에 대해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적대적 위협이 존재하는 한 우리에게 있어서 핵은 곧 평화이고 주권이며 국가 헌법이 부여한 정당방위 수단"이라고 강변했다.

아울러 "미국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우리 국가를 상대로 비효과적인 압박 수단에 계속 매여 달릴수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전략적 힘의 상향 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계속 잡게 될 것"이라며 "조·미 격돌 구도에서 우리는 훨씬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만나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경제 협력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후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3자 훈련 시행, 미국의 한국, 일본에 대한 확장 억제 강화 의지 등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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