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호령하던 한국女골프…'기회의 땅' 태국서 부활 노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동훈 기자
입력 2025-02-19 00: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혼다 LPGA 타일랜드

  • '개막전 우승' 김아림, 시즌 첫 다승 도전…고진영도 첫승 노려

  • 총상금 170만 달러·72명 출전…한국·한국계 초반 활약 '눈길'

  • 작년 투어 3승 합작…10년 침체기 종지부 찍을 '부활샷' 기대

김아림왼쪽부터 유해란 고진영이 최근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들은 이번 주 기회의 땅 태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AP·연합뉴스
김아림(왼쪽부터), 유해란, 고진영이 최근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들은 이번 주 기회의 땅 태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12명이 기회의 땅 태국에 도착했다.

2025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가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나흘간 태국 촌부리 파타야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시즌 세 번째 대회다. 지난 3일 종료된 개막전(힐튼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는 김아림이 우승컵을 들었다.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지난 9일 종료된 시즌 두 번째 대회(파운더스컵 프리젠티드 바이 US 버진 아일랜드)에서는 미국 동포 예리미 노(한국명 노예림)가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한국과 한국계 선수가 시즌 초반을 장식한 가운데 이번 주 대회는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태국에서 열린다.

한 주를 쉰 선수들은 일찌감치 태국에 도착해 연습했다.

이미향과 양희영은 부지런했다.

태국 지인들과 식사를 한 이미향은 17일 김효주와 연습 라운드를 했다. 양희영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상위 랭커 60명과 초청 선수 12명으로 총 72명이다.

한국 선수는 12명이 우승에 도전한다. 전체의 약 16.6%다. 

이미향, 양희영, 김효주를 비롯해 유해란, 김세영, 고진영, 최혜진, 임진희, 안나린, 김아림, 신지은, 이소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2명 중 결원이 생기면 예비 선수가 충원된다. 예비 3순위와 4순위는 메이저 우승자 자격을 갖춘 박성현과 이정은6다. 4명이 빠져야 두 선수 모두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2023년 후반기부터 주춤했던 고진영은 이번 시즌 초반 우승 DNA를 깨우고 있다. 개막전 4위, 두 번째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투어 15승을 쌓은 고진영의 마지막 우승은 2023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1년 9개월 만에 1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개막전 우승자인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다승자에 도전한다. 김아림의 우승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US 오픈 이후 긴 시간 우승 가뭄을 겪었지만, 지난해 11월 마수걸이 우승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주기를 3개월로 줄였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3주로 단축된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이번 시즌 첫 출전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모두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의 장식장에는 우승컵이 쌓여있지만, 최혜진의 진열장은 여전히 비어있다. 투어 4년 차로 접어든 최혜진이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주목된다.

태국에서 열리는 일본 후원사 대회답게 초청 선수 12명 중 4명은 태국, 4명은 일본 선수다.

이번 시즌 일본 국적 신인인 이와이 치사토·아키에 자매, 다케다 리오가 초청받았다.

신인상(루이 서그스 롤렉스 루키 오브 더 이어)을 두고 경쟁 중인 윤이나는 또다시 뒤처졌다.

현재 신인상은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가 70점으로 1위, 다케다가 61점으로 2위다.

윤이나는 개막전 컷 탈락으로 점수를 받지 못했다. 윤이나는 지난주 사우디에서 종료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대회(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 나서진 못하지만, 신인왕을 향한 발걸음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소미는 사우디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소미 역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사우디에서 우승한 지노 티띠꾼과 지난해 우승자인 패티 타와타나낏은 2년 연속 태국인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상위 10명 중 7명이 출전한다.

세계 4위인 중국의 인뤄닝, 5위인 미국의 릴리아 부, 9위인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 10위인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다.

우승 상금은 25만5000달러(약 3억6700만원)다. CME 포인트는 500점이 걸려있다.

한국 낭자들은 지난해 3승을 합작했다.

최근 10년 추세는 급격한 내림세다. 

2015·2017·2019년 15승, 2016·2018년 9승, 2020·2021년 7승, 2022년 4승 등이다.

한국 낭자들이 다시 LPGA 투어를 호령할지가 관심사다.
 
이경훈이 지난 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경훈이 지난 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편, 같은 주 2025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무대를 미국에서 멕시코로 옮긴다. 바랄타의 비단타월드(파71)에서 열리는 멕시코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이다. 한국 선수는 이경훈이 유일하게 출전한다. 이경훈은 2022년 3월 AT&T 바이런 넬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현재까지는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