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식량난 해소…정부, 17개국에 쌀 15만톤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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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5-02-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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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0만톤 이어 역대 최대 규모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올해 17개국에 역대 최대규모인 15만t의 쌀을 원조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을 통해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17개국의 난민, 강제 이주민, 영양결핍 아동 등 총 818만 명 대상으로 15만t의 쌀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가입을 계기로 국제사회 최초로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이후 식량원조협약(FAC, Food Assistance Convention) 가입과 함께 매년 5만t 규모의 쌀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에는 식량원조 규모를 10만t으로 늘려 아프리카와 중동 등 11개국의 767만 명에 식량의 지원했다. 

정부는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와 우리 쌀에 대한 수용성 등을 감안해 아프리카 9개국(케냐, 우간다,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나미비아, 모리타니, 시에라리온, 기니비사우), 아시아 4개국(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타지키스탄), 중동 3개국(레바논, 예멘, 시리아), 중남미 1개국(쿠바) 등 총 17개국을 지원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수교를 맺은 쿠바를 지원 대상에 포함해 우리 쌀 지원을 중남미까지 확장한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물량이 지원되는 만큼 수원국의 식량 사정과 국내 물류 여건을 감안해 쌀 원조가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지원된다. 총 4개 항구(울산, 군산, 목포, 부산)를 통해 4월과 10월경에 출항, 2025년 7월부터 수혜자들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쌀 원조를 넘어선 다각적인 지원도 병행한다. 정부가 올 1월에 발표한 국제농업협력 5개년 로드맵(2025~2029)에 따라 케이(K)-라이스벨트, 스마트팜 등 대표 농업 브랜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체계적 사업 관리를 위해 부처 내 총괄 전담 조직(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을 신설하고 전문 지원기관도 지정해 운영한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8년 차를 맞이한 식량원조 사업은 과거 유엔세계식량계획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우리가 선진국으로 격상되었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세계 식량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식량원조 사업의 대상 국가와 지원 품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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