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불붙은 IP 경쟁... 포켓몬에 산리오·지브리까지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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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5-02-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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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어드벤처, 포켓몬과 함께 ‘역대급’ 콜라보 나선다! 8개월간의 콜라보 시즌 축제 예고 [사진=롯데월드]
롯데월드 어드벤처, 포켓몬과 함께 콜라보 시즌 축제 진행 [사진=롯데월드]

테마파크업계가 국내외 인기 지식재산권(IP)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캐릭터에 국한했던 이전과 달리 외부 IP를 활용해 신선도를 불어넣고, IP 팬덤까지 신규 방문객으로 끌어오겠다는 복안이다.

18일 테마파크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는 포켓몬스터와 손잡고 내달 2일부터 장장 8개월간 3개 시즌에 걸쳐 협업을 진행한다. 봄 시즌 첫 주제는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 스프링캠프'다.

롯데월드는 이번 시즌 파크를 거대한 '포켓몬 월드'로 꾸민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매직아일랜드 곳곳에 피카츄 등 포켓몬 포토존을 조성했으며, 포켓몬 IP를 접목한 어트랙션과 한정판 상품, 포켓몬 테마 공연 등을 선보인다.

2026년도 상반기에는 넥슨과 손잡고 '메이플스토리' IP를 접목한 '메이플 아일랜드'를 운영한다. 약 6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메이플 아일랜드는 신규 어트랙션 3종이 들어서는 등 대규모 테마존으로 꾸며진다.

롯데월드는 앞서 IP를 활용한 협업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23년 9월에는 그룹 엔하이픈을 주제로 한 웹툰 IP <다크 문: 달의 제단>을 조성한 시즌 축제를 진행했고, 시즌 기간 해외 입장객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작년 7월에 선보인 <명탐정 코난> 협업도 오픈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된 체험 리뷰가 업로드 5일 만에 600만건을 돌파하는 등 명탐정 코난 팬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오프라인의 즐거움이 디지털 속에서도 지속되고 새로운 경험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다양한 시도와 함께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봄 에버랜드와 산리오캐릭터즈 콜라보 시즌1이 진행된 포시즌스가든 현장 사진에버랜드
지난해 봄 에버랜드와 산리오캐릭터즈 콜라보 시즌1이 진행된 포시즌스가든 현장 [사진=에버랜드]
이처럼 테마파크 업계가 인기 IP를 활용한 협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글로벌 IP로 콘텐츠를 보강하고 다양한 고객층의 취향을 아우르기 위함이다. 또 인기 IP와의 협업은 강력한 팬덤을 활용할 수 있어 흥행 가능성이 높다.

에버랜드는 올봄 글로벌 인기 IP인 '산리오캐릭터즈'와 함께 튤립축제를 진행한다. 산리오캐릭터즈가 등장하는 오리지널 댄스 공연을 매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캐릭터별 스토리를 살린 테마존도 운영한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가을 넷플릭스와 블러드시티 테마존을 운영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로 꾸며진 블러드시티에는 IP 시리즈를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번 겨울 시즌에는 핀란드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무민(Moomin)'과 겨울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오픈하는 테마파크에서도 흥행이 보장된 글로벌 IP를 도입하는 추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제주 애월읍에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를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관광단지 안에는 '하울의 움직이는성', '이웃집토토로' 등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 IP를 활용한 '지브리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글로벌 미디어그룹 '파라마운트글로벌'을 IP 사로 지정하고 2029년 개장을 목표로 경기 화성에 글로벌 테마파크를 세운다. 

테마파크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테마파크들은 이미 다양한 IP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슈퍼 닌텐도 월드'를, 미국 디즈니랜드는 '스타워즈: 갤럭시 엣지'를 선보이며 성공을 거뒀다"라면서 "국내 테마파크가 외부 IP와의 협업을 이어가는 것은 단순한 마케팅 전략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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