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미콘코리아①] AI 주연, 메모리 조연··· 대만에 밀린 위상도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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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5-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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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미콘 코리아
 
올해 딥시크발(發) 미·중 인공지능(AI) 경쟁 격화와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중국 기업의 약진 등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생존 전략 마련이 절실한 가운데 열리는 국내 최대 반도체 행사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세미콘 코리아 2025'가 개최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은 물론 Imec, AMD,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글로벌 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자사의 기술력을 공개하고 향후 반도체 발전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주요 기조연설자로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반도체 혁신’을 주제로 반도체 기술 발전 동향과 이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삶의 변화를 소개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연구기관인 벨기에 Imec에서는 뤽 반 덴 호베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반도체 시스템의 다양한 미래’을 주제로 발표한다. 빌 엔 AMD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최근 수요가 폭증한 AI 반도체에서의 높은 전력 효율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와 자사 기술을 전할 예정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주관으로 열리는 세미콘 행사는 미국, 중국, 유럽, 한국, 대만 등 여러 지역에서 매년 개최된다. 특히 파운드리(위탁 생산)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허브로 부상한 대만의 달라진 위상이 눈길을 끈다.

실제 지난해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4'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장급 임원이 직접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TSMC 등 대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규모 면에서도 두 행사 간 격차가 벌어졌다. 세미콘 타이완에는 25개국에서 11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해 3700개 이상의 부스를 꾸렸다. 방문객 수는 8만5000여명에 달했는데, 전년 대비 30% 급증한 수치다. 이번 세미콘 코리아에는 500여개 업체만 참가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TSMC를 필두로 대만이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지형이 달라졌음을 실감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삼성전자가 유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1위 타이틀을 비롯해 그동안 쌓아온 위상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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