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국민의힘은 18일 '인공지능(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AI 관련 학과에 획기적 국가장학제도를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무상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가 AI인프라 확충을 위해 당초 2030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던 국가AI컴퓨팅센터 조기 개소를 서두르며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2000장이던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보유량은 2만장으로 10배 확충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정은 최근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사례를 통해 AI경쟁이 인프라 경쟁을 넘어 효율적 알고리즘 경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진입한 것에 공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세계 상위 20% AI 연구원 중 한국이 배출하는 비율은 2% 정도에 불과하다"며 "중국 47%, 미국 18%인데 AI 상위급 혁신 인재는 국내 유치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국내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민관 협력을 통해 국가 AI 인프라 조기 확충을 달성하고, AI 연구개발 환경 및 AI컴퓨팅 생태계 전반으로 성장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정부는 이번 주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개최해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 세부 추진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 정책위 의장은 "당은 정부 정책이 확정되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면서 "재정당국과 협의해 AI컴퓨팅 인프라 10배 확충, 세계적 수준의 AI모델 개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초기시장 창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미래·민생 추경'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의원은 "개인적으로 딥시크에 굉장히 감사하다. 적은 비용으로 (AI모델 개발에 성공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며 "국내 개발자들이 마음껏 개발을 하게 하려면 일단 GPU 환경을 빨리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과 관련해 "민관 합작 특수목적 법인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각각 2000억원을 출자해 총 4000억원으로 출발한다"면서 "향후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해 AI 컴퓨팅 자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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