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승 코빗 센터장 "美전략자산 공인 시, 정부도 비트코인 투자 뛰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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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
입력 2025-02-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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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ETF 신규 유입 이끌어…기관 유입 계속될 것"

  • "비트코인 전략자산화, 예견된 흐름…패권 강화에 필수"

18일 오후 2시 CCTCrypto Currency Trader를 위한 세미나·네트워킹 행사에서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이 트럼프 2기 가상자산 시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윤영 기자
18일 'CCT(Crypto Currency Trader)를 위한 세미나·네트워킹 행사에서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이 '트럼프 2기 가상자산 시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윤영 기자]
"앞으로 자산 관리자들이 포트폴리오에 가상자산을 배분하는 것은 의무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자산화와 관련해 연방정부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오는지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18일 오후 신한프리미어 패밀리오피스반포센터에서 열린 '가상자산 트레이더(Crypto Currency Trader·CCT)를 위한 세미나·네트워킹 행사'에서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올해 가상자산 시장을 이끌 신규 유입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공인하는 시점이 되면 정부, 금융기관, 글로벌 기업 등에서 앞다퉈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4분기 골드만삭스의 비트코인 ETF 보유량이 전 분기 대비 88% 증가했으며,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4억 달러 규모의 ETF를 매입하는 등 오일머니도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며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자산화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보유하거나 앞으로 취득할 비트코인을 전량 보유해 전략자산화할 계획인데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5200만명의 미국 가상자산 투자자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와 중국·러시아의 탈(脫)달러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비트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브릭스와 중국·러시아 등은 미 정부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 보유량 확대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이용을 늘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이 달러 가치 회복을 위해 비트코인 제재에 나서는 것보다 패권을 선점하는 식의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김 센터장은 "미국은 이미 압류 물량으로 21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만들고 '디지털 금'으로 인정할 경우, 탈달러화 흐름 속에서도 미국이 유리해지는 게임이 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공약으로 언급했던 가상자산 산업 지원 정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행정명령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 실무그룹 설립에 서명했고 기존 가상자산 규제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지원과 가상자산 업계의 은행 서비스 접근성 강화 정책 등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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