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흉기 살해' 피의자 "화나서 범행했지만, 화난 이유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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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시흥에서 의붓형과 편의점 직원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화가 나'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한 A씨(35)를 오는 20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시흥시 거모동 소재 거주지에서 의붓형 B씨(30대)를 흉기로 살해하고, 10분 뒤 인근 편의점에서 직원 C씨(20대·여)에게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도 있다.

A씨는 경찰에서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서도 "왜 화가 났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범행 과정에 대한 질문에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 가족 등 주변인 조사를 한 결과 A씨는 "의붓형 B씨와 특별한 갈등을 겪은건 없었다"고 전했다. 

또 A씨가 1차 범행 후 뒤이어 찾아간 편의점은 그가 평소 다니던 곳이 아니었으며, 직원인 C씨와는 아는 사이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4월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A씨가 단 며칠간 입원한 후 퇴원하고, 한 달가량 약을 먹다가 임의로 단약을 하는 등 치료를 중단하면서 증세가 악화한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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