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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자신이 아들을 통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소통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내 아들이 명태균에게 속아 감사 문자를 보낸게 도대체 무슨 죄가 되고 무엇이 비난 받을 일인가"라고 항변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를 다른 사람과 묶어서 명태균 리스트가 리스크라고 쓰는 언론들은 각성해야 한다"며 "나는 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 경선때 명태균 사기꾼에 의해 여론조작을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향해 "막연한 소문이나 사깃꾼들의 거짓 주장에 놀아나 허위 기사를 만든다면 그건 찌라시 언론이나 할 짓"이라며 "범죄가 되거나 도덕적 비난을 받을 만한 행위를 했을 때 보도하고 기사화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홍 시장은 "내 아들이 명태균에게 두 번의 문자를 보낸 것은 명태균 밑에서 정치하던 최 모씨가 내 아들과 고교 동창이기 때문"이라며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속아서 감사 문자 보낸 것이 무슨 문제가 되냐"라고 반박했다.
또 자신의 측근들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명씨에게 3900만원을 주고 7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부탁한 일도 "나와 상관없이 명태균과 경남지사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내 주변 사람이 선거 상황을 알아 보려고 다른 여론조사기관보다 반값도 안되는 명태균이 주선하는 기관에 의뢰했다고 한다"면서 "대납도 아니고 우리가 시킨 일도 없다. 그건 내 지지자가 자기 돈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황금폰에 내 목소리가 있는지, 내 문자가 있는지 한번 찾아 보라. 내 기억에 딱 한번 있을 것"이라면서 "정권 교체 후, 김건희 여사를 팔며 하도 실세라고 거들먹거리기에 전화 받고 더러워서 잘 하라고 한 마디 건넨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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