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청년들 게을러서 구직 안 하는 것 아냐…10명 중 4명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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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5-02-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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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 축사

  • "쉬고 있는 청년 41만명…기업 경력직 채용 경향 강해"

  • "노년 세대까지 윈윈할 수 있는 노동 개혁 방안 제시돼야"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청년들의 일자리 질이 급속하게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 축사에서 "우리 청년들이 일하기를 싫어하거나 게을러서 지금 구직을 안 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그냥 쉬고 있다'는 청년이 41만명을 넘어섰다"며 "재작년 36만 6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짚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청년 고용 관련 보고서에 의하면 이른바 취업 준비생 경력이 없는 청년들이 취업할 가능성은 경력자의 절반 수준의 불과하다"며 "우리나라 기업 대부분이 다수가 공개 채용 대신 수시 채용 방식을 선호하고 있고, 교육 훈련을 거쳐야 하는 신입을 뽑기보다는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채용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청년들이 취업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10명 중 4명은 파견 용역 등 고용 형태가 불안정한 비정규직 일자리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노동 시장을 비판했다.

특히 "질 좋은 일자리는 비단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소위 끼인 세대라고 불리는 중장년층과 노후 준비가 미흡한 노년층의 최대 고민도 일자리"라며 "노동 개혁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우리나라 노동 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에 33번째로 최하위권인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노동 시장의 이중 구조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년 세대는 물론이고 중장년층과 노년 세대까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바람직한 노동 개혁 방안이 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노동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 대한민국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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