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혁 삼성전자 CTO "AI 진화 위한 반도체 혁신 혼자 못해, 업계 협력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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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2-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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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재·설비·EDA·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 협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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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19일 서울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그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전망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반도체 산업이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럴 라이프(Better Life)’를 주제로 반도체 기술이 인공지능(AI)과 미래 혁신을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송 사장은 7일 서울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산업의 발전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반도체 생태계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의 뇌와 비교했을 때 저장 능력, 에너지 효율성, 사고 속도 등에서 한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모델의 정확도가 5년 만에 32%에서 92%로 향상됐지만 더 높은 성능과 효율성을 위해 반도체 기술의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반도체 업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송 사장은 반도체 기술 혁신을 위해 소재·설비·EDA·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더 이상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혁신을 이뤄낼 수 없는 시대”라며 업계 전반의 협업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반도체 기술이 단순한 산업 발전을 넘어 인류의 행복 증진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의학·농업·에너지 기술의 혁신이 인류의 삶을 크게 변화시킨 것처럼 반도체도 AI 시대를 주도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미콘 코리아는 단순한 반도체 행사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협력의 장”이라며 “우리와 후손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반도체 기술이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업계가 함께 협력한다면 반도체 산업이 인류 전체의 삶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리드 더 엣지(LEAD THE EDGE)'를 주제로,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로 재편되는 반도체 산업에서 혁신을 이끄는 엣지 기술을 소개한다. 엣지 기술은 사용자나 데이터 소스와 가까운 곳에서 컴퓨팅을 수행하는 기술로, 엣지 컴퓨팅, 엣지 AI, 엣지 데이터 센터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MD,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등 주요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500여개 기업과 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석했다.

조현대 SEMI 대표는 "한국은 이미 반도체 산업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기술 변화와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글로벌 협력이 중요하다"며 "SEMI 코리아는 글로벌 산업 동향을 반영한 정책 제안을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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