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앞으로 중도 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며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당내 중진들의 지원 사격이 이어지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민주당의 정치적 이념 성향을 구태여 규정하자고 하면 중도 보수적 스탠스가 맞다"며 "그런데 당은 진보적 지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 지형이 사실 보수에 너무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며 "국민의힘은 극우적인 성향까지 보이고 있어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 평가되는데, 사실 민주당의 스탠스는 '중도 보수', '합리적 보수'라고 할 만한 스탠스가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저희보다 더 진보적 입장을 갖고 있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정의당 등이 있다"며 "그렇게 보면 민주당은 중도 정당"이라고 부연했다.
5선 정동영 의원 역시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유럽 기준으로 보면 민주당은 진보 정당이 아니다"라며 "중도 보수 정도의 정당"이라고 거들었다.
정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이) 해온 행보가 그렇다"라며 "독일의 사민당은 확실한 진보 정당이지만, 기민당은 우리 기준으로 보면 굉장한 진보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이 대표가) 한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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