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임기 채우는 게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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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5-02-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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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빠지면 문제 생길 수도…직을 걸고 체질 개선 나서야"

  • 만연한 금융사고에 "엄하게 문책할 것…감독당국도 각성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재 우리금융그룹 내 파벌이나 흐트러진 내부통제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종룡 회장이 임기를 채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국내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에서 임 회장이 갑자기 빠지면 기업지배구조(거버넌스) 관련된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독당국 입장에서는 (임 회장이) 임기를 지켜 거버넌스가 흔들리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임기를 채우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기회가 될 때마다 사석에서 밝혔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등 계열사에 파벌 문화가 뿌리내려 있고, 그로 인해 내부통제체계도 흔들리는 상황에서 외부 출신인 임 회장이 조직문화 개선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임 회장 입장에서는 직을 걸고 체질 개선, 환골탈태를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우리투자증권 본인가, 동양생명·ABL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 등 현안과 관련해서는 원칙을 견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최근 IBK기업은행 이슈와 관련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대규모 금융사고가 ‘뉴노멀’이 될 정도로 만연해진 데 대해 감독당국이 크게 각성해야 한다고 자책했다.

그는 “IBK기업은행 금융사고도 끼리끼리 문화, 온정주의, 외연확장 주의 등에서 비롯됐고, 엄하게 책임을 물으려 한다”며 “거꾸로 금융당국과 금융사의 관계가 온정주의로 흘러서 이런(대규모 금융사고가 만연하는) 상황이 초래된 것 아닌지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이 과거 10여년간 외연을 확장한 만큼 내부가 단단해져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은행 대출금리와 관련해서는 1분기를 지나면서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릴 것이라고 봤다. 기준금리 인하가 여러 경로를 통해 금융사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는 데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4월부터는 시중금리가 내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 원장은 “작년 상반기 은행들이 영업을 위해 가산금리를 많이 낮춰 놓은 와중에 가계부채가 팽창한 측면이 있었는데 올해는 이런 변수가 없다”며 “또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조성된 점을 고려하면 곧 국민들도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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