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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중에 유통 중인 현금 잔액이 사상 첫 200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5만원권 발행 증가와 누적된 물가 상승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99조59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93조1519억원)보다 6조원 가량 불어난 수치다. 화폐 사용이 줄고 소비여력도 축소됐지만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발행한 화폐 금액에서 환수한 금액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은 금액을 의미한다. 지난 2017년 1월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8년 만에 2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5만원권이 경조사비 등의 용도로 인기를 끌면서 유통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특히 지난달에는 설 연휴가 겹치면서 용돈 수요가 늘어난 데 기인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명절이 있는 달에는 신권 수요가 많아 발행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2월에는 축소·환수되면서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추석 명절이 끼어있었던 지난해 9월에도 화폐발행 잔액은 전월(188조5977억원)보다 3조원 가량 증가한 191조6237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5만권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전체 화폐발행잔액 중 5만원권의 비중은 2023년 11월부터 15개월째 88%대를 이어가면서 9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 1월에도 전체 잔액 중 5만원권 잔액은 177조2921억원으로 전체의 88.8%였다.
발행 장수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5만원권은 35억4600만장이 발행되면서 전체(71억9000만장) 발행량의 49.3%를 차지했다. 시중에 있는 현금 2장 중 1장은 5만원권이라는 얘기다. 반면 만원권과 천원권은 각 16억7100만장(23.2%)으로 5만원권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5000원권은 3억200만장(4.2%)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발행잔액은 누적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적정량으로 증가하게 된다"며 "물가 상승 영향도 있어 순발행 기조가 유지된다면 계속 고점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본원통화가 통화량을 얼마나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는 통화승수(M2/본원통화)는 2010년 24배 수준에서 지난해 12월 14.9배로 떨어졌다. 이는 한은이 공급한 돈이 금융회사 등을 통해 몇 배로 불어나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돈이 잘 돌지 않고 은행에 고여 있다는 뜻이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99조59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93조1519억원)보다 6조원 가량 불어난 수치다. 화폐 사용이 줄고 소비여력도 축소됐지만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발행한 화폐 금액에서 환수한 금액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은 금액을 의미한다. 지난 2017년 1월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8년 만에 2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5만원권이 경조사비 등의 용도로 인기를 끌면서 유통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특히 지난달에는 설 연휴가 겹치면서 용돈 수요가 늘어난 데 기인했다.
실제 추석 명절이 끼어있었던 지난해 9월에도 화폐발행 잔액은 전월(188조5977억원)보다 3조원 가량 증가한 191조6237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5만권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전체 화폐발행잔액 중 5만원권의 비중은 2023년 11월부터 15개월째 88%대를 이어가면서 9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 1월에도 전체 잔액 중 5만원권 잔액은 177조2921억원으로 전체의 88.8%였다.
발행 장수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5만원권은 35억4600만장이 발행되면서 전체(71억9000만장) 발행량의 49.3%를 차지했다. 시중에 있는 현금 2장 중 1장은 5만원권이라는 얘기다. 반면 만원권과 천원권은 각 16억7100만장(23.2%)으로 5만원권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5000원권은 3억200만장(4.2%)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발행잔액은 누적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적정량으로 증가하게 된다"며 "물가 상승 영향도 있어 순발행 기조가 유지된다면 계속 고점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본원통화가 통화량을 얼마나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는 통화승수(M2/본원통화)는 2010년 24배 수준에서 지난해 12월 14.9배로 떨어졌다. 이는 한은이 공급한 돈이 금융회사 등을 통해 몇 배로 불어나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돈이 잘 돌지 않고 은행에 고여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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