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동 인터뷰서 머스크에 전폭적 신뢰 "이해충돌 연루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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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5-02-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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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머스크, 취임 후 첫 '공동인터뷰'

  • 머스크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스스로 물러날 것"

  • 트럼프 "머스크, 정말 국가를 걱정하는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최근 제기된 이해충돌 문제에도 불구하고 전폭적 신뢰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방송된 머스크와의 첫 공동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이해충돌 관련 질문에 "그(머스크)는 그런 일에 연루되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원치 않고, 그도 그러한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보조금 삭감이 테슬라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그가 수행하는 공적인 업무와는 관계가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머스크 역시 "나는 대통령에게 아무것도 요청한 것이 없다"며 "만일 (이해의) 충돌이 생기면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가 나란히 앉은 채 진행된 것이다. 머스크가 전기차 대표 기업인 테슬라와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인공지능(AI) 기업 xAI 등을 이끄는 동시에 정부효율부 수장을 겸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전기차 보조금 삭감을 추진하는데 있어 이해의 충돌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전기차 보조금 삭감과 관련해 '올바른 일을 하라'고 말했다"며 "그들은 (보조금을) 삭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머스크)는 (보조금 삭감에) 그렇게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자신이 더 좋은 제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공평한 경쟁의 장이 마련되기만 한다면 다른 이가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연방정부 축소 공약을 이행할 핵심 기구인 정부효율부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백악관 집무실에 아들을 데리고 오도록 허용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해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머스크는 연방 정부 예산에서 얼마나 사기와 남용 및 부패에 연루됐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체 목표는 적자 1조 달러를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도 과소비하면 파산할 수 있다"며 "막대한 낭비로 연간 2조 달러의 적자를 야기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물려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도 적자 재정과 연관이 있다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 그 책임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곳(백악관)에 온지 2주 반 밖에 되지 않았다"며 "그들(전임 정부)은 전례없이 돈을 지출했다. 그들은 9조 달러를 창밖으로 던져버렸고, 이 돈을 '그린 뉴스캠'(바이든 행정부의 '그린 뉴딜'을 사기라고 주장하는 말)에 썼다"고 말했다. 머스크 역시 "우리가 엄청난 적자 지출과 정부의 낭비를 바로잡는다면 인플레이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사람(머스크)은 아주 똑똑하고 훌륭하다. 과학적 상상력도 뛰어나다"며 "나는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알고 있지만, 머스크는 정말 국가를 걱정하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머스크도 인터뷰 내내 "나는 대통령을 사랑한다. 그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라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남자라고 생각한다"라고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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