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중도보수' 발언에 "말로만? 기업 프렌들리 자세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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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송윤서 기자
입력 2025-02-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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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52시간제 예외' 뺀 반도체법, 탕수육 주문했는데 단무지만 주는 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판교의 차량용 종합 반도체 기업 텔레칩스에서 현장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차량용 반도체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판교의 차량용 종합 반도체 기업 '텔레칩스'에서 현장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차량용 반도체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민주당' 발언에 "말로 중도보수 한다 해서 중도보수가 되냐"라며 "기업 프렌들리(친화적) 자세가 있어야 한다"면서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의 한 차량용 반도체 생산기업에서 현장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중도보수라고 하면 헌법 이념 자유민주주의 신념을 지키고, 시장경제를 활성화해 기업들이 마음 놓고 경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늘 하는 걸 보면 우클릭하는 척하다가 양대 노총에서 반대하면 바로 접는다"며 "반도체특별법의 경우 주52시간 적용 예외를 둘 것처럼 하다가 양대 노총 압력에 철회한 것을 보면 그걸 누가 중도보수라고 믿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권 원내대표는 "중도보수라고 하면 대한민국 걱정을 해야 한다.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줘야지, 빚을 떠넘기고 짐을 씌우는 행위를 해선 중도보수라 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에서 (연금개혁) 소득대체율을 주장하는 건 민주노총에서 주장하는 건데, 20·30 미래세대들에게 큰 빚과 부담을 지게 하는 걸 중도보수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에도 유튜브 채널 '새날'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52시간 예외 조항'를 제외한 반도체특별법을 강행 처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로시간 특례 조항은 반도체특별법이 특별법다울 수 있는 필수조건"이라며 "민주당이 주52시간제를 뺀 반도체법을 주장하는 것은 글로벌 상황과 현장을 모르는 탁상공론이다. 탕수육을 주문했는데 단무지만 주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대표와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과 연금개혁 등을 추진하는 것에는 "정부와 여당이 주장했던 것을 (야당이) 반대하는 바람에 논의조차 못 했던 사안"이라며 "이제 와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태도는 마치 자신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고 최고권력자인 것처럼 과시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산타클로스가 된 것처럼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겠다, 선물을 주겠다는 태도는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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