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첫 형사재판 참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20일 오전 윤 대통령은 오전 8시 39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발해 오전 8시 55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의 내란수괴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위헌·위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지귀연 부장판사)에서 진행되는 공판준비기일과 구속 취소 심문 절차에 참석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사건의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인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된 후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심문기일이 진행될 계획이다.
오전 재판이 종료된 후 윤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헌재)에서 오후 3시께 예정된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할 전망이다. 해당 변론기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이 차례로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10차 변론기일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는 형사재판과 일정이 겹친다"며 "방어권 보장을 위해 연기해 달라"는 내용의 변경 신청서를 지난 14일 제출했다. 하지만 헌재는 지난 18일 열린 9차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 측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예정된 20일에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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