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중도보수' 이재명, 재판 당당히 임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발언을 두고 공세에 나섰다.

오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중도보수 이재명의 민주당,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늦었지만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을 깨달았다니 반갑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물론 ‘월권’ ‘비민주적’ ‘사당화’ ‘몰역사성’ 같은 민주당 내 비난으로 따갑겠지만 굴하지 말고 말 바꾸기 없이 뚝심 있게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진정한 중도보수 정당이 되려면 몇 가지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먼저 ‘전 국민 25만원' 같은 무분별한 현금 살포는 포기하라”며 “민노총 눈치 그만 보고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입법 시리즈에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도보수답게 재판만큼은 당당히 임해야 한다”며 “이 세 가지를 실천하면 이재명식 '중도보수'의 진정성을 기꺼이 인정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