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가인공지능위원회 회의실에서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주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독자적인 AI 모델을 개발하고 인재 확보, 인프라 구축, AI 산업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대표 최정의 AI 팀을 선정하여 대규모 그래픽 처리 장치(GPU) 자원 연구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산업계·학계 여러분들과 함께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AI 산업 발전을 위해 기본법을 제정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난해 9월 출범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와 분과 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며 범정부 컨트롤 타워로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은 천문학적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혁신을 통해 미국 빅테크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을 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우려했다.
이어 "범용 AI독자 기술 확보를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권한대행은 "AI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우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청년 인재들이 겨루는 '글로벌 AI 챌린지'를 개최해 혁신적 인재가 AI 개발에 뛰어들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내 AI 신진 연구자의 창의 도전적 연구 활동을 집중 지원하고 해외 석학과 우수 연구자 유치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등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서는 "2조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조속히 구축하고 연내 첨단 GPU 1만장을 우선 확보해 컴퓨팅 자원 제공 서비스를 조기에 개시할 것"이라며 "민간의 AI 데이터 센터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에 대한 세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개인 정보 문제로 활용이 어려웠던 공공 데이터 비정형 원본 데이터 개방을 확대하고 양질의 산업 제조 데이터를 대폭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스타트업을 육성을 위해서는 "기업 간 협력을 통한 AI 모델 공동 개발을 지원하고 제조 AI 전문 기업 100개의 인력·자금 판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2027년까지 3조원 규모의 AI 스타트업 집중형 펀드를 조성하고 대기업 수요 연계를 통한 스케일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 법률 등 파급력이 큰 분야의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우리는 30여년 전 가장 앞서 초고속 인터넷망을 확충하고 글로벌 모범이 되는 전자 정보를 구축해 정보와 강국으로 도약한 경험과 저력이 있다"며 "국가인공진흥위원회가 AI 3대 강국 도약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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