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버 택시가 올해 기업용 이동 서비스·프리미어 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 시장 점유율 확장을 본격화한다.
우버 택시는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리브랜딩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3월 우티(UT)에서 '우버 택시'로 리브랜딩한 후, 글로벌 우버 브랜드와 연계성을 강화했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요 지역 차량 래핑, 공항·기차역 옥외 광고, 파트너십 확대 등 적극적인 마케팅도 전개했다.
전년 대비 이용건수는 50% 이상, 가맹 기사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택시 호출 핵심인 배차 성공률이 개선된 영향이다. 외국인 승객도 늘었다. 인천 공항에 도착하는 외국인 10명 중 1명이 이용했다. 글로벌 모빌리티 선두인 우버 브랜드를 외국인 관광객들이 신뢰한 덕분이다.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은 "지난해 가장 큰 성과는 이용자들의 배차 성공률이 증가한 것"이라면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잡은 것도 우버 만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버가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잘하고 있지만 동아시아 국가에선 영향력이 미미하다"면서 "그런 면에서 한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투자 의지도 크다"고 했다.
그는 올해 과제로 △안정적인 배차 성공률을 통한 이용자 확대 △택시 기사 풀 강화 △국내 소비자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신규 서비스 도입 등을 내세웠다.
다양한 신규 서비스도 내 놓는다. 이날 우버택시는 직장인의 업무 이동을 돕는 '우버 포 비즈니스'(U4B)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U4B는 직장인의 출장과 외근에 최적화된 차량 호출부터 경비 처리 시스템까지 업무용 이동 기능을 한번에 제공하는 기업 전용 서비스다. 우버에 따르면 코카콜라·삼성 등 포춘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U4B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 기업 중 84%가 이동 경비 절감 효과를 냈다.
대형 택시 수요에 적합한 '프리미어 밴', 레저·여행 특화 서비스, 가족 사용 기능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송 촐괄은 "인도 등에선 24인승 버스 공유나 오토바이 운송과 같은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가 있다"면서 "현재 한국 상황에 맞게 빠르게 시장에 도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보고 있으며, 기업용 외에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서비스를 연내 론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 지도와 택시 호출 분야 협력과 관련해선 송 총괄은 "아직 구체적인 건 없다"며 "네이버 뿐 아니라 금융, 카드사, 모빌리티 관련한 회사들과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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