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의 지난 1월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9.2% 증가했다. 특히 최근 1주일간 가성비 화장품 6종의 매출은 전월 대비 35.4% 늘었다. 최근 고물가 상황 속에서 소용량 가성비 화장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S25는 최근 더마비(Derma:B) 모이스처 바디워시 30㎖, 더마비 모이스처 바디로션 30㎖, 리얼베리어 크림 라이트 10㎖ 등 기초화장품 및 바디용품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가격은 각 3000원으로 구성됐다. 또한 듀이트리, 메디힐 등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와 협업한 ‘듀이트리 스킨더마아쿠아마스크팩’ 등 4종도 함께 판매 중이다. 특히 마스크팩은 700원으로 가성비템으로 꼽힌다.
CU도 가성비 화장품 라인업을 색조 화장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CU는 작년 9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세럼, 물광팩, 수분크림)을 출시해 가성비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이 상품들은 현재까지 누적 3만개 이상 판매되면서 소속 카테고리 판매량에서도 1~3위를 나란히 기록 중이다.

CU가 가성비 소용량 화장품 상품군을 강화하는 건 화장품 목적성 구매가 편의점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의 연도별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2022년 24.0%, 2023년 28.3%, 2024년 16.5%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해 9월 패션·뷰티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을 오픈했다. 뷰티의 경우 마녀공장, 메디힐, 셀퓨전씨 등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함께 여행용 및 기초 화장품을 위주로 30여종을 앞세우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뷰티 관련 매출 신장률은 20%를 넘어섰다.
편의점업체가 뷰티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핵심 고객층인 10∼30대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함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재고가 음료나 과자 등 다른 상품에 비해 부피가 크지 않아 매장에 재고 관리도 용이하다"며 "매장 매대도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서 점주들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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