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추경(추가경정예산)이 미편성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 초반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환율 상승, 통상정책 불확실성 등 변수가 겹겹이 쌓여 있어 재정 지원이 없다면 성장 하방 압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 목표치(2.0%) 부근에서 머물겠지만 최근 1400원 중반대에 머물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상단을 1500원 이상으로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 목표치(2.0%) 부근에서 머물겠지만 최근 1400원 중반대에 머물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상단을 1500원 이상으로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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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11명 중 7명 올해 성장률 1.6%···하방 압력↑
20일 아주경제신문이 국내 거시경제·채권시장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11명) 중 7명(64%)이 올해 1.6% 성장률을 제시했다. 3명은 1.7%, 1명은 1.4~1.5%로 내다봤다.
한은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같은 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발표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가 지난달 비상계엄 여파 등을 반영해 이례적으로 성장률을 1.6~1.7%로 수정한 바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진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올해부터 적극적 재정 전환, 기준금리 조정 등으로 내년 성장률은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 중반대 성장률을 사수하려면 추경 편성이 필수적이라고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내수 위축으로 1%대 초반까지 위축될 공산이 크다"며 "추경 등 재정 지원이 뒷받침되면 1%대 중반은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도 "추경 편성이 부재하다면 성장세는 최대 1%대 중반으로 추정되며 연내에 20조원 내외로 추경을 편성한다고 가정하면 1.7% 정도"라며 "내수 회복세가 국내 정치적 리스크, 원화 약세, 상대적인 고금리와 고물가 압력이 누적되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같은 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발표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가 지난달 비상계엄 여파 등을 반영해 이례적으로 성장률을 1.6~1.7%로 수정한 바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진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올해부터 적극적 재정 전환, 기준금리 조정 등으로 내년 성장률은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 중반대 성장률을 사수하려면 추경 편성이 필수적이라고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내수 위축으로 1%대 초반까지 위축될 공산이 크다"며 "추경 등 재정 지원이 뒷받침되면 1%대 중반은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도 "추경 편성이 부재하다면 성장세는 최대 1%대 중반으로 추정되며 연내에 20조원 내외로 추경을 편성한다고 가정하면 1.7% 정도"라며 "내수 회복세가 국내 정치적 리스크, 원화 약세, 상대적인 고금리와 고물가 압력이 누적되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물가는 목표에 부합···환율 상단 중간값 1500원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1.9%에서 2%대 초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최근 1400원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고환율로 인해 물가의 추가 상방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수요 압력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당분간 내수 부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 모멘텀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물가는 전반적으로 수요 압력이 제한되면서 한은 목표(2.0%)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금통위 금리 결정에서 핵심 요소인 환율 범위는 최상단 1600원, 최하단 1350원으로 점쳐졌다. 최상단 중간값은 1500원이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환율은 1400원대 중반대를 오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상단을 1500원까지는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 상단으로 1600원을 언급한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면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원·달러 환율은 뛸 수밖에 없다"며 "1500원 중반대가 뉴노멀이 될 수도 있다. 지금 환율은 상단으로 1600원도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당분간 내수 부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 모멘텀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물가는 전반적으로 수요 압력이 제한되면서 한은 목표(2.0%)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금통위 금리 결정에서 핵심 요소인 환율 범위는 최상단 1600원, 최하단 1350원으로 점쳐졌다. 최상단 중간값은 1500원이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환율은 1400원대 중반대를 오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상단을 1500원까지는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 상단으로 1600원을 언급한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면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원·달러 환율은 뛸 수밖에 없다"며 "1500원 중반대가 뉴노멀이 될 수도 있다. 지금 환율은 상단으로 1600원도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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