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해양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선박파괴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침몰한 135금성호의 선장 A씨와 어로장 B씨를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해경은 135금성호가 무리한 조업으로 침몰해 다수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판단내렸다.
사고 당시 구조된 선원들은 "3∼5회에 잡을 양을 한 번에 잡았다" 등 모두 평소보다 어획량이 많았다는 내용을 진술했다.
A와 B씨 모두 실종된 상태로 사망이 확인되면 '공소권 없음' 처리된다.
공소권 없음이란 범죄 혐의자 사망 등으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는 경우 내려지는 처분이다.
해경은 또 선원법 위반 및 유기치사 혐의로 어획물 운반선 선장 C씨를 송치했다.
C씨는 135금성호 전복 직후 25m 근접거리에 있었음에도 구조 작업을 하지 않은 채 사고 현장을 벗어나 선원법상 구조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와 유기치사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여러 배가 함께 조업하는 선망어업에서 어획물을 잡는 역할을 담당하는 본선인 135금성호로부터 고등어 등 어획물을 1차로 퍼간 운반선 선장이었다.
해경은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앞서 금성호는 지난해 11월 8일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중 한국인 선원 5명이 숨졌고,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9명이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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