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단장' 계엄 거짓 증언 논란...與野 '회유 의혹'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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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5-02-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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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성일종에 해외파병 인사청탁"…與 "말조심하라"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에 동원된 군 지휘관들에 대한 각 정당의 회유 의혹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위원장이 잠시 정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에 동원된 군 지휘관들에 대한 각 정당의 회유 의혹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위원장이 잠시 정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2·3 비상계엄에 동원된 군 지휘관들에 대한 회유 의혹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특히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의 '거짓 증언 논란'을 둘러싼 파열음이 컸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을 겨냥해 "김 단장이 '유니필(유엔평화유지군·UNIFIL) 등 해외파병부대장으로 나가고 싶다'고 인사청탁을 하지 않았나"라며 "(성 위원장과 김 단장 사이에) 회유의 거래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이야기하라.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며 "아무리 그래도 한 지휘관을 그렇게 모독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에 사실이 아니면 어떡할 것이냐. (김 단장과의 면담 내용 관련) 녹음을 다 풀어서 그런 이야기가 없으면 책임질 것이냐"며 "말조심하라"고 했다.
 
김 단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사당 본관 건물에 침투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6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을 막은 것이 아니라 국회 봉쇄 임무만 받았다'고 밝혔다. 국회 출동 때 케이블타이를 휴대한 것에 대해서도 "(국회) 봉쇄를 하려 했는데 문을 잠그기 위해서 케이블타이를 넉넉히 챙기라고 했다"며 "사람(대상)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단장은 당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본회의장 막는 게 우선", "진입 시도 의원 있을 듯", "문 차단 우선", "진입 차단 막고" 등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 시도 차단 지시로 보이는 명령을 내렸다. 여기에 특전사 전용 '미제 코브라 케이블타이'는 문을 잠그는 용도가 아닌 요인 체포용이라는 것이 야당 측 주장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회유한 의혹이 있다고 반격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6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의원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의원은 "12월 10일 국방위 긴급 현안 질의 당시 쉬는 시간에 김 의원은 박범계 법사위 간사와 함께 '변호사를 대주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이게 회유가 아니면 뭐냐"고 "회유 정황, 가스라이팅의 정황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김병주 의원은 "전혀 회유한 사실이 없다"며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숨어서 이야기하지 말고 나가서 기자회견을 하라. 법적으로 고소·고발하겠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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