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컨소시엄 "비금융 데이터로 소상공인 '발전 가능성'에 초점 맞춰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윤영 기자
입력 2025-02-21 15: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소상공인 금융 생태계 구축 위한 전문가 간담회 개최

사진정윤영 기자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상공인 전문은행 어떻게 가야 하나?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정윤영 기자]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 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금융사 대표들이 소상공인 전문은행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비금융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소상공인 전문은행 어떻게 가야 하나?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주축인 한국신용데이터(KCD)의 김동호 대표, 더존뱅크 컨소시엄의 옥형석 테크핀레이팅스 대표, 이상래 소소뱅크 대표가 자리해 토론을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소상공인 전문은행이 개별 자영업자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신용평가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각 컨소시엄 대표는 특히 소상공인 개별 사업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신용평가 과정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호 KCD 대표이사는 "전통 금융권에서는 업장의 개별 역량을 신용평가 과정에 포함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무제표 상에 기재된 금융정보 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네이버 지도 후기 등의 비금융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CD는 현재 약 220만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분석 중인 거래 정보는 연간 52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개인의 신용도에 의존해 대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문제점도 나왔다. 옥형석 테크핀레이팅스 대표는 "금융기관에서 표면적으로는 사장 개인 신용평가 70%, 재무 등 기타 사항 30%로 평가를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개인 신용 평가가 100%로 적용되고 있다"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의 발전성과 매출의 증가 가능성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 애로사항을 해결해야 한다"고 짚었다.

테크핀레이팅스는 매출·매입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신용평가를 하고 있다. 통상 대출이 어려운 7~8등급의 신용등급을 받은 경우에도 매출의 성장성, 입지, 사업성 등을 고려해 대안 평가를 제공한다.

이상래 소소뱅크 이사는 직능별로 신용평가를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소상공인의 48%는 50세 이상인 만큼 편리한 핀테크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편, 최근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NH농협은행이 참여하기로 하며 은행들의 제4인터넷은행 지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존뱅크에는 신한은행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은행은 한국소호은행에 투자를 결정했다. 또 다른 컨소시엄인 유뱅크에는 기업은행이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24~25일 예비 인가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