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7000만원 껑충"…토허제 해제에 잠삼대청 수요·매매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현미 기자
입력 2025-02-21 10: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부동산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부동산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지난 12일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 아파트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토허제)을 해제하면서 해당 아파트의 정보를 찾는 수요자가 크게 늘고 매매가도 급등하고 있다.

직방은 자사 아파트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의 실시간 방문자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지역을 방문한 이용자 수는 토허제 해제 전날인 11일 기준 7747명 수준이었지만, 다음 날엔 1만6842명으로 2.2배가량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강남구 대치동과 삼성동을 찾는 사람도 토허제 해제 발표 직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혜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잠실에서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로 불리는 단지 중 잠실엘스는 해제 발표 전인 이달 1~11일 하루 평균 1810명이 단지를 살펴봤지만 12~19일엔 7931명이 몰리며 일주일 새 4배 이상 급증했다. 리센츠는 같은 기간 2배 이상, 트리지움은 1.5배가량 방문자 수가 늘었다.

 

호갱노노의 서울 송파구 잠실동 방문자 수 추이 자료직방[자료=직방]


매매 가격과 호가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트리지움 전용 84㎡는 토허제 해제 발표 다음 날인 13일 25억5000만원(6층)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해제 전인 이달 6일 체결된 24억8000만원(5층)보다 7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잠실에서 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전용 84㎡형 기준으로 리센츠는 28억~32억원대에 매물이 나오고 잠실엘스는 28억~30억원, 트리지움은 28억원 안팎에서 호가가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토허제 해제로 실거주에 투자 수요까지 가세할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당분간 상승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가 전 지역으로 확산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잠삼대청과 비슷한 입지에 위치한 단지들에선 가격 상승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