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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어업생산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연근해, 해면양식, 내수면어업의 생산 감소에도 단가가 높은 원양어업 생산이 늘며 전체 생산액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 생산금액은 10조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49억원(6.9%)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어업생산량은 361만t으로 전년 대비 6만1000t 감소했다.
지난해 어업생산액 증가는 오징어류, 가다랑어, 한치류 등 원양어업의 어획량 증가가 견인했다. 원양어업 생산액은 지난해 1조5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8억원(26.7%) 증가했다.
해면양식업 생산액도 산지가격 상승과 김류, 넙치, 조피볼락, 감성돔 등 단가 높은 어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5280억원(16.6%) 증가한 3조711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연근해어업 생산액은 갈치, 살오징어, 삼치류, 고등어류, 꽃게 등 단가 높은 어종의 어획량이 줄며 1888억원(4.3%)이 감소한 4조1763억원에 그쳤다. 내수면어업도 생산량 감소,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61억원(0.9%)이 줄어든 6840억원이었다.
생산량은 원양어업의 어획량이 6만8000t(16.7%) 증가하며 47만9000t을 기록했다.
연근해어업은 유입 어군과 자원량 감소의 영향으로 11만1000t(1.6%) 감소한 84만1000t에 그쳤다. 해면양식업은 3만6000t(11.6%) 감소한 22만4900t, 내수면어업은 2000t(5.4%) 감소한 4만1000t을 기록했다.
어종별로는 청어(30.3%), 참조기(17.9%), 젓새우류(29.8%), 문어류(22.1%), 곰피(258.3%) 등은 증가했지만 고등어류(-17.4%), 멸치(-18.8%), 갈치(-26.6%), 꽃게(-23.3%), 살오징어(-42.0%)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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