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AI" 알리바바 실적도 주가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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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2-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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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Q 매출·실적 시장 예상치 웃돌아

  • AI 호황…클라우드 두자릿수 성장

  • AI 호재 속 주가 한달새 약 60%↑

알리바바 사진AFP연합뉴스
알리바바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대형기술기업(빅테크) 알리바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순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며 20일(현지시각) 주가가 장중 한때 15% 치솟았다. 최근 인공지능(AI) 사업에서 활약이 알리바바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다. 알리바바는 향후 AI·인프라 분야에 거액을 투자할 것이란 의지도 내비쳤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실적 보고서를 통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증가한 2801억5400만 위안(약 55조47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774억 위안을 상회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비일반회계기준 (Non-GAAP) 기준 순이익도 6.5% 증가한 510억6600만 위안으로 시장 예상치(461억 위안)를 웃돌았다. 알리바바는 앞서 1~3분기까지만 해도 비GAAP 순익 증가율이 마이너스였다.

특히 인공지능(AI) 제품 판매 호조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317억4200만 위안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분기 이후 9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 알리바바의 AI 제품 관련 매출은 6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차이신은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AI 관련 제품을 포함해 마진이 더 높은 공공(퍼블릭) 클라우드로 제품 구조를 전환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국제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도 32% 증가한 377억5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EBITA 손실은 49억52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확대됐다. 알리익스프레스, 트렌디올(Trendyol)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탓이다.

중국 내수 부진 속에서 국내 전자상거래 부문도 선방했다. 타오바오·티몰을 담당하는 타오톈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360억9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조정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도 2% 증가한 610억8300만 위안으로 플러스 증가율로 돌아섰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의 실적 선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중국 소비가 반등세를 보이고, 최근 바이트댄스·핀둬둬 등 중국 다른 빅테크 경쟁자에 시장을 내줬던 알리바바가 다시금 반격에 나섰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덕분에 알리바바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실적 선방에 힘입어 뉴욕 증시에서 주가는 장중 한때 15%까지 급등하며 약 2년만의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간 주가 상승폭도 약 60%에 달한다. 

2020년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의 정부 비판 발언이 도화선이 돼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단속의 타깃이 된 알리바바는 한동안 엄동설한을 보냈다. 그런데 최근 당국의 눈 밖에 났던 마윈 창업주가 다시 경영에 복귀하면서 경영이 정상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AI 부문에 투자를 강화하며 최근 딥시크와 챗GPT 성능에 맞먹는다는 Qwen AI 모델을 출시하고, 자사 AI 기술을 탑재한 애플 아이폰도 중국 출시를 예고하는 등 호재도 잇따랐다. 

알리바바는 향후 AI에 더 많은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향후 3년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투자는 지난 10년간 투자 총액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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