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 항소심 첫 재판이 다음 달 열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3-1부(원익선·김동규·김종기 고법판사)는 김씨 항소심 공판기일을 다음 달 18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다만 수원고법 형사3-1부 고법판사들은 24일 인사 이동으로 바뀔 예정이다.
김씨는 이 대표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과 자신의 운전기사, 수행원 등 모두 6명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기부 행위)로 지난해 2월 14일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같은 해 11월 김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사적 수행원인 배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경기도 별정직 공무원이던 배씨가 피고인의 묵인과 용인 아래 기부 행위를 한 것이고 피고인과 순차적으로 암묵적인 의사 결합이 있었다"고 판시했다.
반면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했다. 김씨 측은 "재판부가 추측에 의해 유죄 판결을 내린 것 같아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