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조부' 故 김순홍 친일 논란에 "어떠한 이유로든 정당화 안돼…후손으로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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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5-02-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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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지아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우 이지아가 조부의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이지아는 21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랜 기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다.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를 내 말씀드린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는 글을 공개했다.

먼저 그는 "저는 18살에 일찍 자립한 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관 분쟁에 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이지아의 아버지인 김모씨가 형제들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씨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친일파인 고(故) 김순홍씨가 생전 소유했던 350억원 상당의 토지 환매 과정에서 형·누나의 인감을 사용해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어 이지아는 조부의 친일 논란에 대해 "제가 2살이 되던 해에 돌아가셔서 기억이 없다. 친일 행위도 전혀 알지 못한 채 자랐다"면서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다.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하게 됐고, 당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저는 과거 조부에 대한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다.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에서 제가 '조부를 존경한다'는 말을 했다는 잘못된 내용이 확산됐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조부의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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