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낮추니 2월 새내기株 평균 수익률 30%↑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양보연 수습기자
입력 2025-02-23 1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희망 가격보다 낮은 공모가

  • 동국생명 등 첫날부터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월 신규 상장주 수익률이 연초 대비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얼어붙은 IPO 시장 영향으로 올해부턴 신규 상장사의 기업가치 하향 조정과 함께 공모가를 낮추며 수익률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을 제외한 신규 상장한 9개 종목 상장 첫날 평균 주가 상승률은 30.08%였다. 9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상승했고 하락한 5개 종목 중 2개 종목은 상장 첫날 이후론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1월 신규 상장한 4개 종목은 상장 첫날 평균 14.35%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1월 대비 2월 신규 상장사의 수익률 상승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IPO 시장 부진 영향을 받아 공모가 산정을 낮게 책정해 기업 몸값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국생명과학과 오름테라퓨틱은 공모 희망가 범위 하단보다 낮게 공모가를 확정했다. 동국생명과학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600~1만4300원이었지만 최종 공모가는 9000원으로 책정됐다. 오름테라퓨틱은 희망밴드 2만4000~3만원에서 최종 공모가 2만원으로 확정했다.

피아이이도 기업가치를 약 34~42% 하향 조정했다. 희망 공모가를 6800~7600원으로 설정했던 피아이이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4000~5000원으로 몸값을 낮췄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2436억~2723억원에서 1433억~1791억원으로 낮아졌다.

동방메디컬은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 밴드(9000~1만5000원)를 유지하고 최상단 공모가로 확정됐으나 신주 공모 수를 400만주 감축하며 몸집을 줄였다. 1월 상장했던 미트박스도 IPO에 재도전하며 기존 희망 공모가 밴드에서 약 20% 낮췄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피아이이, 아이에스티이, 오름테라퓨틱 등 과거 상장을 철회하고 2월 재도전을 진행한 기업들은 신주 공모 주식 수나 공모 희망가를 내려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하게 됐다"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변동성이 높아진 전반적인 증시 상황도 기업가치 하향 조정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PO 시장은 지난해 말 공모 희망가 상단을 초과하는 과열 흐름에서 올해 안정된 공모 확정가로 변화했다"며 "1월 21일 발표된 'IPO 시장 제도 개선 방안' 중 공모 희망가와 확정가의 안정화를 통한 신규 상장 시장과 주식의 정상화라는 목표도 이와 같은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