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에 우크라전 3년 결의안 별도 제출…'러 침공'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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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기자
입력 2025-02-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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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 순화된 표현 사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아 러시아를 규탄하기 위한 유엔(UN) 결의안에 이름을 올리는 대신 별도 결의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유럽 동맹국과 별도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자체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확보한 결의안 초안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러시아의 침공' 대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이라는 순화된 표현을 사용했다.

결의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를 애도하고 유엔의 주요 목적은 국제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며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분쟁의 신속한 종식을 바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지속적인 평화를 촉구한다고 돼 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이 작성한 결의안 초안에 '침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로이터는 EU가 마련한 유엔 결의안의 문구도 올해는 이전보다 다소 수위가 낮아졌다고 짚었다.

전쟁 발발 직후 채택된 유엔 결의안은 '러시아 연방의 침공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지만 올해는 러시아의 적대적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우크라이나 평화 달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다소 완화된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결의안 초안에 대해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좋은 움직임"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유엔은 오는 24일 총회를 열고 EU가 마련한 결의안에 대해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이 별도로 마련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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