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명씨 측이 느닷없이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큰 사람들에 대한 근거 없는 폭로를 계속 쏟아내고 있다"며 "그 얘기들이 명태균의 범죄 혐의와는 관계가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얘기를 끌어들여서 내용을 희석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부시장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제는 한번쯤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행자는 명씨 측이 '2022년 2월 오 시장이 김씨, 명씨 등과 3자 회동 때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명씨 측이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2월 언젠가로 얘기하면서 3자 회동을 했다는데 그런 적 없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명씨가 오 시장 발목을 잡는 이유에 대해선 "명씨가 감정적으로 오 시장을 너무너무 싫어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명씨는 정치장사꾼, 그것도 정품 정량의 상품을 파는 장사꾼이 아니라 가품 가짜 상품을 파는 나쁜 정치 장사꾼처럼 보인다"며 "여태까지 그런 정치적 행위를 하고 지내왔지만 오 시장은 가짜 정치 장사꾼에 넘어가지 않았고 (2022년) 당시 강철원 정무부시장이 명씨를 굉장히 강하게 끊어낸 것에 대해 악감정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명씨는 '일정 부분 도움을 준 게 있다', '그냥 도움을 좀 받았다 하고 끝내면 되는 것을 (오 시장 측이) 고소했다'며 분노해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지금 나서고 있다고 하더라"고 묻자 김 부시장은 "도움을 준 사실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훼방을 놓은 것 아니냐, 선거 당시에 훼방을 놨고 그 이후 '오 시장이 울었다느니' 등 있지도 않은 사실을 얘기하면서 대한민국 정치인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시장은 "생태탕 사건 때도 선거 끝나는 날까지 생태탕 얘기만 했다. 페라가모 구두를 신었니, 하얀색 바지를 입고 나왔느니 그런 내용들이 재탕 삼탕하면 가짜 뉴스라도 진실로 믿는 분들이 계실 것 아니겠냐"며 "그래서 이 건에 대해 제발 검찰이 빠르게 수사하고 내용들을 정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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