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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EPA·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열린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중심의 민영기업 좌담회에서 '중국의 부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1일 '자신감을 북돋우고 실력을 한껏 발휘하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시 주석이 참석한 지난 17일 비공개 좌담회 뒷얘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좌담회에서 민영기업 대표들에게 "장기적으로 동풍이 우세할 것"이라며 "자신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민영 경제 발전이 직면한 약간의 어려움과 도전은 개혁 발전과 산업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라면서 "장기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지탱하는 조건과 기본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마오쩌둥이 1957년 구소련을 두 번째 방문했을 당시 언급한 "동풍이 서풍을 압도한다"는 표현에서 인용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고전문학에서 따온 문구로, 동풍과 서풍은 각각 사회주의 세력과 자본주의 세력을 가리킨다.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결국 중국의 부상과 서방의 쇠퇴를 주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 주석이 올해 춘제(중국의 설) 갈라쇼 때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유니트리의 왕싱싱 회장을 격려하며 큰 기대를 드러낸 사실도 전해졌다.
시 주석은 1990년생인 왕 회장에게 "당신은 여기서 가장 젊다"면서 "국가의 혁신은 젊은 세대의 공헌과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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