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 미국 주식 선호..."기업 '혁신성·수익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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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5-0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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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의, 한·-미 자본시장 인식 조사 진행

  • 美는 기업 수익성·혁신성 보장...韓은 정체

사진대한상의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대한상의]
미국 자본시장 투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자본시장을 선호하는 주된 이유가 기업의 혁신성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23일 자체 온라인 플랫폼 ‘소플’을 통해 국민 1505명을 대상으로 벌인 ‘한·미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4.5%는 한·미 자본시장 중 미국 자본시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자본시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3.1%에 그쳤다.

국민이 응답한 미국투자 이유는 ‘기업의 혁신성·수익성’이 2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활발한 주주환원(21.3%) △국내증시 침체(17.5%) △미국경제 호황(15.4%) △투명한 기업지배구조(14.8%) △투자자 친화적 세제·정책지원(3.8%)이 뒤를 이었다.

투자자들의 미국증시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미국 자본시장에 투자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79.0%, ‘현상유지’는 15.3%, ‘축소 의향’은 5.7%였다. 반면 국내 자본시장 투자는 ‘확대 의향’ 54.3%, ‘현상유지’ 26.6%, ‘축소 의향’ 19.1%로 나타났다.

또 올해 한·미 주가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으나, 미국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보다 더 많았다.

국내 자본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의 34.6%가 ‘국내기업의 혁신성 정체’를 꼽았다. 아울러 △규제 중심 기업․금융정책(23.6%) △단기적 투자문화(17.5%)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미흡(15.4%) △금융투자에 대한 세제 등 지원 부족(6.8%) 등도 언급했다.

국내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우선과제로는 △장기보유주식 등에 대한 세제혜택 도입(26.0%) △배당소득세 인하(21.8%) 등 금융투자자에 대한 세제인센티브 확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장기투자 세제혜택과 관련해 미국의 경우 주식보유기간에 따라 1년 초과 보유 시 양도소득세가 인하되지만, 우리나라는 보유기간에 따른 세제혜택이 전혀 없다.

또 배당소득세의 경우 우리나라는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을 합쳐 2000만원을 초과하면 근로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고세율 49.5%로 누진과세(국세+지방세)하는 반면 미국은 국세 기준 0~20%로 분리과세하고 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자본시장 밸류업은 새로운 규제의 도입이 아니라 기업 혁신성장을 촉진하고,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인센티브를 늘리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며 “국회는 지배구조 규제를 위한 상법 개정이 아니라 문제가 되는 사안에 대해서만 핀셋 개선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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