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일·육아 지원 제도의 혜택을 받은 수급자는 25만6771명으로 전년(23만9529명) 대비 1만7242명(7.2%) 증가했다.
2024년 육아휴직자는 13만2535명으로 1년 전(12만6008명) 보다 6527명(5.2%)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가정 양립 제도 확대에 따라 2023년 감소했던 육아휴직자가 증가 전환한 것으로 추산된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4만1829명으로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의 31.6%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30%를 웃돌았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육아휴직자 비율은 지난 2015년 5.6%에서 2020년 24.5%, 2023년 28.0% 등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 육아휴직 증가…육아기 단축시간 사용자도 확대
자녀 연령별로는 0세(생후 12개월 이내) 육아휴직 사용이 크게 늘었다. 여성은 80.0%, 남성은 46.5%가 자녀가 0세때 육아휴직을 사용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2.1%포인트, 7.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육아휴직 평균 사용기간은 8.8개월로 여성은 9.4개월, 남성은 7.6개월이다.중소기업 육아휴직 활용율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 육아휴직자는 7만5311명(56.8%)이다. 중소기업 소속 비중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2만6627명으로 1년 전(2만3188명)에 비해 3439명(14.8%) 늘었다. 육아휴직에 비해 사용자 수는 적지만 제도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특히 중소기업 소속 근로자가 전체 수급자의 62.8%(1만6718명)에 달했다.
자녀 연령별로 보면 0~1세 사용이 38.4%로 가장 높고 6~7세 사용이 22.5%로 뒤를 이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평균 사용시간은 주 12.3시간(일 평균 약 2.5시간)으로 하루 평균 2시간 이하 단축하는 비중이 전체 사용자의 65.8%에 달한다.
육아휴직급여 인상…육아지원 3법 시행
정부는 올해 일하는 부모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육아휴직급여를 월 최대 250만원으로 올리고 사후 지급 방식도 폐지해 육아휴직기간 중 전액 지급한다. 부모함께 육아휴직제도 첫째 달 급여는 250만원으로 오르고 한부모의 경우 첫 3개월 급여가 월 최대 300만원으로 인상된다.이날부터 시행되는 '육아지원 3법'에 따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는 초등학교 6학년(만 12세)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된다. 단축시간에 대한 급여(주 10시간 단축시 최대 월 55만원 지원)와 사용기간(최대 2년→3년)도 확대된다.
또 일·육아지원제도 사용에 따른 중소기업의 인력공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육아휴직에 대한 대체인력지원금과 동료업무분담지원금을 확대 시행한다. 육아휴직자에 대한 대체인력을 채용한 중소기업과 근로자는 최대 184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문수 장관은 "일하는 부모 누구나 걱정 없이 출산과 육아를 할 수 있고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확대된 일·가정 양립제도가 현장에서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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