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양 산업 협동조합 '한양협회' 출범...조세환 대성목장 대표, 초대 회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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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박종석 기자
입력 2025-02-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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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량종축 보급과 전용사료 개발로 양고기 산업 미래 이끌 것"

 
사단법인 한양협회가 지난 22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 거북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사진박종석 기자
사단법인 한양협회가 지난 22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 거북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사진=박종석 기자]

 
국내 최초로 양의 우량종축 보급, 개량연구, 전용사료 개발 등 양 산업 경쟁력에 디딤돌이 될 협동조합이 탄생했다.

23일 사단법인 한양협회에 따르면, 전날 강원 화천군 사내면 거북회관에서 국내 축산 산업 발전의 선도 역할을 위해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조세환 대성목장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부회장에는 이명섭 한일엔터프라이즈 대표를 선임했다. 이어 조승호 구스베 이사, 이규민 그린스톤 대표, 유흥종 다영 대표를 각각 이사로 선임했다.
 
안건으로 설립 취지와 비전을 공유하고 한양협회 명칭 제정, 정관 확정, 임원선임, 사업계획과 예산안 승인, 재산출연 채택, 사무소 설치 등도 논의했다.
 
한양협회는 총회에서 축산업 발전을 위해 우량종축 양 보급을 핵심사업으로 꼽고 이를 통해 양의 우수한 혈통 유지와 생산성 높은 양을 사육하는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이어 생축 양의 사양관리 및 교육 제공으로 생축 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또한 양 사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양고기 생산을 더욱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생축 양 전용사료 개발 및 보급사업 추진계획도 밝혔다. 이어 정기적인 세미나 개최로 최신 정보를 지속해서 공유하고 논의해 회원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22일 설립된 사단법인 한양협회 창립총회에서 조세환 초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박종석 기자
지난 22일 설립된 사단법인 한양협회 창립총회에서 조세환 초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박종석 기자]

 
조세환 한양협회 초대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의 양산업은 앞으로 급속하게 성장할 가능성이 큰 신규분야로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며 “한양협회는 대한민국의 양 사육자들을 대표하는 협회로서 양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회원간 기술과 정보교류를 통해 복지증진과 소득증대는 물론 축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양고기 산업은 외식시장에서 대중적 메뉴로 자리를 잡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양고기는 국내 생산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70여개의 양 사육 경영체가 5000마리 정도로 양을 사육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양모(wool)가 아닌 면양(wool sheep)으로 동물원이나 양떼목장의 관상용이다.
 
2023년 기준 국내 양고기의 공식적인 수입량만 2만 7천톤이다. 양고기 수입량은 2020년부터 크게 늘어 매년 15~20%씩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단가가 높은 램(lamb)의 수입량은 40~50%로 급격히 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이규민 한양협회 이사는 “국내 육류소비량은 숯불구이로 소비되는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소비량 증가는 정체되어 있거나 감소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에 새로운 고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양고기가 새로운 대체품으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세환 회장은 양고기 시장의 전망에 대해 경쟁 육류 염소고기 시장과 비교해 설명했다. 조 회장은 “부위 구분 없이 조리되는 염소고기는 약용목적 등 주로 건강식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비해 “양고기는 이미 소고기나 돼지고기처럼 양갈비 등 부위별로 즐길 수 있는 고급 고기라는 인식이 있어 시장 확장에 매우 유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촌지역의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했다. 그는 “양 사육이 6차 산업으로 분류돼 농산물 같은 유무형의 자원, 제조가공, 체험관광 등의 산업으로 일자리창출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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