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자동차가 일본 후지산 인근에 건설 중인 미래형 도시 ‘우븐시티’를 최초 공개했다.
23일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날 시즈오카현 스노노시에서 우븐시티 1기 준공식을 열었다. 우븐시티는 ‘그물망 도시’를 뜻한다. 이는 첨단 기술을 통해 도시를 촘촘히 연결하겠다는 뜻을 의미한다.
도요타는 우븐시티를 미래 첨단 기술의 시험장으로 삼아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도 다양한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도시에서는 모든 건물이 지하 통로로 연결돼 있고, 자율주행 차량이 쓰레기를 수거한다. 또 자동 배송 로봇은 지하도를 통해 각 가정에 택배와 소포 등을 배달할 예정이다.
앞서 도요타는 2021년에 시즈오카현에 위치한 공장 유적지에 우븐시티 건설을 시작했다. 이는 최소 1000억 달러(약 144조원)를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전체 면적은 야구장과 콘서트장 등으로 사용되는 도쿄돔 15개에 달하는 약 71만㎡다. 이 중 제1기 지역 면적은 야구장 5개 크기의 4만7000㎡이고, 완공되면 총면적은 29만4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가을부터 도요타 관계자와 가족 등 360여명이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한다. 최종 완공 시 도시 전체에 2000여명이 거주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븐시티에 대해 “자율주행과 기반 시설을 조합하는 것이 도요타의 전략”이라며 “자율주행 시대에 도요타의 경쟁력을 점치는 실험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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